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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한화..해태에 대한 오랜 추억..다시 시작했으나 너무나 실망이다 제기랄...

by 바다하늘구름사랑 2014. 4. 15.

난 중학교를 덕수중학교를 다녔다.

어디냐구? 동대문 운동장 바로 뒷편. 근데 그떄가 전두환 대통령이 총칼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3S 정책으로 국민들을 사치와 향락으로 몰아부치던 때였거든. 3S는 섹스, 스포츠, 스크린 정책이었는데 지금보면 선견지명이었던듯...

섹스는 넘쳐나는 룸싸롱, 단란주점, 키스방, 오피스텔, 안마시술소, 퇴폐이발소 등등 서울시내 어디에 서있던 100m이내에 한두집 심하면 50집도 넘는 그러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아무떄나 놀고 먹도록 발전하였으니 대단하지 아니한가.

더더군다나 요즘은 여자들을 위한 향략시설이 붐이라고 하더구만, 얼마전에는 강남에 여자들만 가는 안마시술소가 문을 열었다가 6개월만에 폐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데, 남자종업원들이 넘치는 아줌마, 아가씨들을 감당하지 못해 도망쳤다는 ㅋㅋ.

스크린도 대단하지... 스크린이라고 했지만, 각종 연예사업도 포함이거든. 한류붐이라던지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영화사업 역시 이때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았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화 관람 횟수가 셰계 2위이던가... 정말 조그만 나라에서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사실이 뿌듯할뿐.. 거기다가 태생이 불손해도 지금의 영화종사자들의 사상은 매우 건전한듯 해서 더더욱 좋다 !!!!

스포츠를 볼까. 대한민국은 프로가 참 많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어 얼마 안되나?

참고로 프로야구가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20여개국, 프로축구는 무지 많구, 프로농구, 프로배구는 잘 모르겠다 구글링해도 안보이넹 음..

어찌되었든 전두환 대통령의 3S 정책은 그대로 대한민국을 물들이고, 지금은 각자의 길을 가며 발전하고 있다.

3S의 스포츠 중에 프로야구... 참 시작부터 말도 많구 탈도 많았구만. 머리 홀랑 벗겨진 전두환 대통령이 시구하고 지는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다. 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산 양반이라....

그런데 5개구단은 일찌감치 정해졌다고 한다. 대기업에다가 할당 했으니 울며겨자먹기로 할수 밖에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호남쪾에도 구단이 하나쯤 있어야 하는데 프로구단을 운영할 기업이 없더란다. 그래서 금호등등이 할당받았다가 뇌물 먹이고 안하기로 했나보지. 보나마나 적자투성이 일텐데 그때 당시에 금호정도 덩치 가지고는 곤란했을거다. 프로야구 출범 바로 직전에 울며겨자먹기로 맡기로 한게 해태였다. 롯데가 하니 해태는 그냥 함 해보자 아니었을까.

그때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양대 과자업체였으니깐..

프로야구 개막식 하는날 6개구단 엠블럼이 동대문 야구장에 화려하게 참 촌스러웠지만 붙어 있었다.

그떄 눈에 들어온게 바로 "해태" 였다.

호랑이 엠블럼 멋있었다.

그리고 첫번쨰 경기 엠비시 청룡의 정말 엄청난 끝내기 만루 홈런.. 이종도... 시커먼 얼굴에 엄청난 귀를 가졌던 아저씨 홈런 한방에 그것도 극적인 홈런 한방에 중학생이었던 나는 그냥 빠졌다.

그리고 드디어 보았다 나의 영원한 사나이 ... 김 성 한.......................

엉덩이를 뒤로 엄청 내밀고 흔들면서 그리고 방망이는 포수쪾으로 눕혀놓고 마구 떄려대는데 정말 대단했다. 해태 첫해는 죽을 썼다. 빨간 장갑의 술주정뱅이 아저씨가 방망이로 선수들 떄려 눕히고 개지랄을 떨어대니.. 쯔즈.. 그 와중에도 김성한 선수의 엄청난 방망이질, 그리고 마구 뿌려대는 강속구까지 ㅋㅋ 첫해에는 정말 만화같은 일들 많이 발생했다. 김성한 선수 10승 가까이 거둔걸로 안다(맞나 ? 가물가물) 그리고 3할 넘게 떄려대고.. 지금은 어림도 없지 .. 게다가 4할 타자도 있었구 30승 투수도 있었따. 대단하지.. 하튼 모든것이 서툴떄라 그런지 정말 만화같지만 정말 잼있는 시절이었다.

나의 해태 사랑은 첫 해 김성한 선수에게 뽕가면서 시작되었고 난 전경기를 녹화해놓고 보아대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떄 하루종일 프로야구 중계 해주었거든 ...ㅋㅋ

빨간 장갑 술주정뱅이 아저씨가 쫓겨나고 김응용 아저씨가 해태를 맡게 되면서 해태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거의 15년간을 정말 군림했다. 방망이는 정말 아무도 대적할 구단이 없었다. 공포의 9k 군단이었다. ( 성이 몽땅 김씨 ㅋ, 사실 9k 는 얼마 없었지만, 김씨가 유독 많은게 사실,,)

해태의 15년간은 정말 행복했다. 그러다가 점차 기력을 잃어가고 기아로 넘어가면서 "해태"는 끝장났다. 지금의 기아 ? 웃기지도 않는다. 한번쯤 SF 영화로 해태와 지금의 최강이라는 팀들과 붙여보는 꿈을 꾸기도 한다.

내가 해태를 좋아했던것은 잘치고 근성있어서다. 져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다. 처우는 개판에 돈도 최하, 구장은 쓰레기장 .. 하지만 그들은 멋있었구 긍지에 넘쳤다.

지금은? 돈지랄?

그떄의 사나이들이 작년에 다시 뭉쳤다. 한화의 감독및 코치진으로. 그떄부터 사그라들었던 나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넘쳐나게 되었고 올해부터 한화를 응원하리라 맘 먹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넥슨에게 6:1에서 7:6으로 꺠지기 전까지 그담에 내리 넥슨에게 3연패 당하는것 보면서 불안했고, 오늘 기아와 붙으면서 8회말까지 지켜보며, 존경하고 좋아하는 김응용 할배가 무지 미워졌다.

왜 이렇게 진득하니 선수들을 믿지 못하나....

작년에도 선수들을 믿지 못하고 한게임에 투수들을 몰아 넣더니, 올해는 믿어보고 끝까지 책임지게 한다고 해놓구서, 오늘 처럼 계속해서 이 투수 저 투수 몰아넣으면 어쩌자는 건지...

이런식이라면 한화는 올해도 작년꼴 면치 못한다.

피에등 외국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고, 김태균 선수, 김회성 선수들 잘 쳐주고 있건만, 투수들을 좀 믿어주고 끝가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역시 졌을거 같다. 불안하다. 하지만 이런식은 좋지 않다.

김응용 감독님, 김성한 수석코치님, 이종범 코치님.. 해태 때처럼 서로 믿고 고개 숙이지 않고 당당하게 프로야구선수로서의 자긍심을 선수들이 보여줄수 있게끔 다시 한번 해태의 영광을 한화에서 누려볼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믿어보겠다.